사원이 발표한 코오롱 신년사 “대위협의 시대, 위기 넘어 기회로”

입력 2023-01-03 04:05

코오롱그룹의 신년 메세지를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직원이 직접 작성해 발표했다. ‘2022년 최우수사원’으로 뽑힌 코오롱모빌리티 최재준(사진) 부장은 2일 온라인으로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 환경을 ‘대위협의 시대’로 정의하면서 “코오롱만의 성장법칙으로 위기 너머의 기회를 향해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부장은 롤스로이스 딜러로 일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부터 CEO가 신년사를 내놓던 톱다운 방식을 버리고 사원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구성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올해의 경우 최 부장이 신년사 작성에 직접 참여했다.

최 부장은 “코오롱그룹 지식경영 시스템인 ‘백서경영’의 계승과 전 사업분야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확대해 실체 있는 결과를 도출하자”고 강조했다. 코오롱그룹은 신년 메시지를 배지와 팔지로 형상화한 ‘코오롱공감’ 이글이글 2023(Eagle Eagle2023)도 공개했다. 독수리처럼 높이 날아 목표를 성취하자는 의미다. 코오롱은 2013년부터 메시지를 키워드로 만들고 이를 형상화해 공유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위기를 넘어 성공의 기회로 반전시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위기와 기회를 바라보는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