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잘 지내기 바란다
내가 날마다 너를 생각하고
하나님께 너를 위해 부탁하니
올해도 모든 일 잘 될 거야
다만 너는 흐트러짐 없이
또박또박 걸어서 앞으로
앞으로 가기만 하면 돼
분명 네 앞에 푸른 풀밭이 열리고
드넓은 들판이 기다려줄 거야
다만 너는 그 풀밭 그 들판
사이로 난 길을 천천히
걸어가기만 하면 돼
의심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네가 가는 길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네가 함께 가줄 것을 믿어라.
-나태주 시집 ‘눈 위에 쓴다, 사랑한다’ 중
새해를 앞두고 나태주 시인의 새 시집에 실린 ‘새해 아침의 당부’를 읽는다. 노시인은 “올해도 모든 일 잘 될거야”라며 “의심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고 당부한다. 날마다 너를 생각하는 사람, 너 가는 길을 함께 가줄 사람이 있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