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채’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경찰대학장으로… 개혁 속도 낼까

입력 2022-12-29 04:05

정부가 28일 경찰 계급 서열 2위인 치안정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김순호(사진)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정감)은 경찰대학장에 내정됐다. 김 국장은 경장 경력경쟁 채용(특채)으로 지난 1989년 경찰에 입직했다. 과거 노동운동을 함께 했던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특채됐다는 ‘밀정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지난 6월 치안감에 승진한 뒤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현 정권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김 국장이 경찰대학장에 내정되면서 ‘경찰대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하반기 정년퇴직을 앞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후임 경찰국장에는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이 내정됐다.

김 국장과 함께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은 경찰청 차장에 내정됐다. 경찰대 6기인 조 국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파견 근무한 경험이 있다. 우종수 현 경찰청 차장은 경기남부청장으로 이동한다. 경기남부청은 ‘백현동 개발 특혜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루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유임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