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2030년까지 갑천·유등천·대전천 등 3대 하천의 수질을 1급수로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환경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3대 하천 푸른물길 그랜드플랜’을 28일 발표했다. 3대 하천 전 구간을 1급수화하고, 하천 생태를 복원하는 내용이다.
이수 부문은 대전천 유지 용수 확보 등 3개 사업, 치수 부문은 3대 하천 재해예방 등 5개 사업, 환경 부문은 대전천 통합하천사업 등 9개 사업, 친수 부문은 3대하천 둘레길 조성 등 7개 사업, 교통·문화 부문은 유등천 우안 혼잡도로 개설 등으로 추진된다.
갑천 유역은 유네스코 시범유역 및 월평동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 도룡동 수변공원·전민동 플라워랜드·어은동 하천숲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 특성화 구간도 지정할 예정이다.
유등천 유역 사업에는 우안 혼잡도로 개선사업을 비롯해 가장동 자연미술관·중촌동 하천숲 조성,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 특성화 구간 사업이 포함된다.
대전천 유역은 핵심 사업인 ‘대전천 통합하천사업’이 최근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대전천 통합하천사업을 통해 4㎞, 인근 재개발 사업지구의 차로 확보를 통해 2.1㎞, 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6.6㎞ 등 총 12.7㎞를 확보해 제방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3대 하천에 있는 하상도로 14㎞는 단계적으로 모두 철거한다.
대전천의 부족한 용수는 2025년까지 1일 4만t의 대청호 원수를 중리취수장에서 여과해 구도교까지 끌어올려 공급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이를 다시 만인산까지 올리기로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