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이미지 개선… 국민 상당수 “대중적·공익적”

입력 2022-12-28 04:04

일반 국민 상당수가 스포츠토토(사진)에 대해 ‘대중적’이고 ‘공익적’이란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행성이나 중독성, 부정적 이미지를 꼽은 비율은 그보다 적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9월 6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일반 국민 1100명에게 스포츠토토 브랜드와 잘 어울리는 속성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0%가 ‘대중적’이란 답변을 1·2순위로 꼽았다고 27일 밝혔다. ‘공익적’이라는 이미지에 주목한 응답이 38.5%로 뒤를 이었다. ‘사행적’ ‘중독적’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2순위를 합쳐도 각각 25.6%, 10.8%, 6.2%에 그쳤다.

토토를 판매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응답이 56.8%로 절반 이상이었다. 2018년 기준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배분된 토토 수익금은 1조4000억원을 넘었다.

인식 조사는 일반 국민과 별개로 ‘베트맨’ 이용 고객 1076명을 대상으로도 이뤄졌다. 베트맨은 국내 유일의 합법 스포츠토토 발행 사이트다. 설문 결과 이들 이용 고객의 41.4%는 ‘과몰입 셀프 진단’ 등의 건전성 강화 활동이 매우 효과적이거나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지난해 17.2%에서 1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올해 3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프로토 승부식 ‘한 경기 구매’ 상품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 구매자의 62.6%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을 골랐다. ‘불만족’ ‘매우 불만족’은 도합 3.1%에 그쳤다.

해당 상품이 발매되기 전까진 한 번에 두 경기 이상의 승패를 예측해야만 프로토 승부식 베팅이 가능했다. 예측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당첨 확률이 낮아지고 배당금은 커지는 만큼, 사행성을 강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판매하기 시작한 한 경기 구매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건전화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것”이라며 “불법 스포츠 도박을 억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