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까지 1시간…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 예타 통과

입력 2022-12-28 04:09
인천대로 지하도로 사업구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7일 백령도의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제8차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솔개지구 일대 25만4000㎡에 총사업비 2018억원을 들여 50인승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지만, 인천시는 2027년 백령공항 조기 개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의 협업을 통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평가 등 사전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백령·대청·소청도 주민의 1일 생활권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백령도에서 인천항까지 여객선으로는 편도 4시간이 걸리는 반면 백령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항공기로는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 항공교통이 해상교통보다 높은 정시율과 낮은 결항률을 보이는 만큼 섬지역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도 기대된다. 백령공항 개항에 따른 관광수요 증가는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백령공항 건설사업과 함께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지하도로 개설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5040억원을 투입해 인천대로 공단고가교∼서인천IC 구간 4.53㎞에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구간을 포함한 인천대로 가좌IC∼서인천IC 구간은 출퇴근 시간의 서비스 수준이 최저등급에 이를 만큼 매우 혼잡한 도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인천대로 일반화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시는 예타 통과에 맞춰 내년 설계에 착수하고 이듬해 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울산 태화강에 중구 반구동과 남구 삼산동을 연결하는 다리를 짓는 제2명촌교 도로개설사업(총사업비 1725억원·사업기간 2023∼2029년), 전남 완도에 국립난대수목원을 조성하는 사업(총사업비 1475억원·사업기간 2023∼2030년) 또한 예타 통과를 확정했다.

이날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에는 화성∼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있다. 이는 경부고속도로 기흥IC∼양재IC 구간 하부에 왕복 4∼6차로의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연장해 경산시와 영천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 동해선 삼척∼강릉 구간 노후철도를 개량해 고속화하는 사업을 비롯해 국동항 건설공사, 전남대병원 미래형 뉴스마트병원 신축 사업, 충주 충북대병원 건립 사업도 예타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부안·전남 나주·경남 함양 등 밀생산 거점지역 3곳에 밀전용 비축시설을 건립하는 사업과 동해안 호미반도 인근 해역에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하는 사업 역시 예타 대상이 됐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