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대리한 김재련 변호사를 포함해 5명을 우수변호사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변호사는 법조계 성인지 감수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뿐 아니라 2018년에는 ‘미투 운동’을 확산시킨 서지현 전 검사의 대리인을 맡았다. 이혼 후 면접교섭 기회를 악용해 미성년 자녀를 데리고 갔다가 기간 종료 후 상대방에게 돌려보내지 않은 사건을 고소해 지난해 ‘부작위에 의한 미성년자 약취유인’이라는 첫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고민석 변호사는 고려인·주한 러시아권 외국인과 러시아어로 소통하면서 한국 체류 중 발생하는 법률문제를 적극 지원해 우수변호사로 선정됐다.
김경은 변호사는 법률서비스에서 소외된 고려인과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미얀마 아동·청소년과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후원금 기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태원우 변호사는 국내 거주 중인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법률 지원에 나섰다. 박문학 변호사는 부산 지역 해사법원 설치를 추진하는 등 국내 해사 법률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우수변호사로 뽑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