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인 하회탈과 병산탈(사진)이 1년 4개월 동안의 보존 처리작업을 끝내고 다시 고향 안동으로 돌아온다.
경북 안동시는 국보 하회탈과 병산탈이 2021년 8월 13일부터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진행된 보존 처리를 마치고 26일 안동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2017년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하회탈과 병산탈을 안동으로 전격 환수했다. 환수한 문화재는 하회탈(9점), 주지탈(2점), 병산탈(2점)을 포함해 탈놀이에 필요한 소도구 등 총 8건 20점이었다.
안동민속박물관에서는 환수한 문화재를 2018년 5월부터 새롭게 마련한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왔다. 하지만 2020년 국가지정문화재 정기조사 결과, 하회탈 11점과 병산탈 2점에서 일부 손상이 확인돼 2021년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자리를 옮겨 보존처리 작업을 진행했다.
보존처리는 하회탈과 병산탈이 국보로 지정된 이후 처음 진행됐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X선과 CT촬영 등 방사선 조사를 통해 하회탈과 병산탈의 안료 들뜸 현상과 박락, 목재 균열을 확인하고 3개월간 세척을 마친 뒤 손상 부위 접합과 표면 안정화를 진행했다. 과학적 분석과 자세한 보존처리 결과는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밝힐 예정이다.
안동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하회마을보존회와 협의해 국보 하회탈과 병산탈을 순차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