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균관대와 ‘AI 계약학과’ 신설

입력 2022-12-26 04:03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특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성균관대와 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한다. 5년제 학·석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하고, 2024년부터 매년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AI 분야를 선도할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국가 차원의 인재 양성에도 동참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와 성균관대는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설치 협약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계약학과는 산업체에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학위 과정이다.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성균관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내 학·석사 5년제 통합 과정으로 개설된다. 성균관대는 2024년부터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AI·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해 3년6개월(7학기)간 학부 수준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는다. 이어 1년6개월(3학기)간 석사 수준의 심화교육을 받는다.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입사로 연계한다. 재학 중 등록금 전액을 산학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 네트워크, 반도체 등 전체 사업 부문에서 AI 전문인력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7개 거점지역의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을 연구 중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신진 연구자들의 AI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포함해 AI, 차세대 통신,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7개 대학과 총 10개의 계약학과·연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