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영의 대표적 원로 경제학자인 변형윤(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서울사회경제연구소는 25일 “변형윤 명예 이사장께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변 교수는 1927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나 경성 중학을 졸업한 뒤, 1945년 서울대 상대 전신인 경성경제전문학교에 입학했다.
변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28세 때부터 모교에서 가르쳤다. 서울대 교수 시절 변 교수는 1960년 4·19 혁명에 참여했고, 1980년 서울대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시국선언에 앞장섰다가 해직되기도 했다. 1989년에는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도 맡았다. 변 교수가 1982년 아호를 따 설립한 ‘학현연구실(현 서울사회경제연구소)’은 ‘학현학파’의 산실이 됐다. 학현연구실은 진보 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노무현정부 당시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문재인 정부 때인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학현학파로 꼽힌다.
변 교수의 분향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