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은행에 몰린 돈’ 올해 166兆

입력 2022-12-26 04:03
국민일보DB

올해 들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은행)에만 166조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고 자본시장이 경색됨에 따라 안정적인 투자처로 ‘역머니무브’가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2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1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654조9359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66조2467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은행에 뭉칫돈이 쏠린 것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상품 금리가 대폭 인상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예금은행 정기예금의 58%는 4%대, 7.4%는 5%대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올해 자본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는 점도 은행에 돈이 몰린 한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과 가상자산 시장도 함께 침체를 겪으며 현재 자본시장에서 연 4~5%대 이상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