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수술 후 요실금, 회복 5배 빠른 ‘최소 박리술’로 말끔

입력 2022-12-26 20:27

전립선 환자에게 수술 후 가장 걱정되는 후유증은 요실금이다. 기존 방법보다 요실금 회복이 빠른 전립선 절제 수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는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과 기존 수술법(Suspension Stitch)의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인 요실금의 회복기간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ICUrology) 최신호에 보고했다.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은 전립선과 요도가 만나는 지점(첨부)에 있는 외요도괄약근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 기법으로 로봇을 활용해 진행된다. 외요도괄약근은 자율적인 의지로 배뇨를 조절하기에 훼손될 경우 요실금 등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다.

연구팀은 두 수술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 6개월 뒤 요실금 회복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수술법의 요실금 회복률은 기간별로 각각 20.6%, 33.3%, 67.2%, 74.1%였으며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의 경우 각각 49.2%, 73.3%, 86.8%, 96.6%에 달했다. 또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의 총 회복기간은 평균 19일로 기존 수술법(평균 95일)보다 5배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요실금 회복률, 회복 기간 측면에서 최소 박리술이 우수함이 입증됐다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강 교수는 26일 “부작용이 적은 수술은 환자의 빠른 일상회복을 도울 수 있고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전립선 첨부 박리술은 조기 회복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환자들이 이 수술법으로 빠른 쾌유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