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이 친환경 신사업을 앞세워 미래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DL이앤씨는 지난 7월에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DL이앤씨는 SMR을 미래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육성할 방침이다. DL이앤씨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 개발사업과 연계해 산업용 전력·열원을 공급할 수 있는 일체용 용융염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까지 연계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기술을 개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DL케미칼은 최근 친환경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미국 렉스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핫멜트 접착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3년간의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완성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소재의 디파인(D.FINE) 공급에도 나섰다. 재활용 원료를 포함한 산업용 포장백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친환경 제품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DL케미칼은 지난 3월에 미국 석유화학회사인 크레이튼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기업 인수를 통해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제품 중심의 스페셜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DL그룹 관계자는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차별화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