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선택하지 않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입력 2022-12-24 04:06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 박강(권상우)은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고 있지만 외롭다. 연말 시상식이 끝나고 유일한 친구이자 매니저 조윤(오정세)과 거하게 술을 마신 다음 날, 박강은 낯선 집에서 눈을 뜬다. 아내가 된 첫사랑 수현(이민정)과 쌍둥이 아이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인생의 ‘스위치’(사진)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박강이 탄 택시에서 기사가 지금 행복한지 질문하면서 시작된다. 함께 배우를 꿈꿨지만 매니저가 된 조윤, 성공을 위해 첫사랑을 떠나보낸 박강은 완전히 처지가 뒤바뀐다. 박강은 뒤바뀐 현실에 당황스러워하지만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빠져든다. 하지만 ‘스위치’의 시간이 또 다시 다가온다.

지난 1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위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마대윤 감독은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고, 찾으려 하면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며 “누구나 한 번 쯤 과거의 선택에 대해 후회할 수 있다. 그런 가정 속에서 인생이 바뀌는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이 인생을 각성하고 되돌아보도록 했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배우로서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았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위치에서 가족들에게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이번 영화에서 권상우와 부부 연기를 선보였다. “따뜻하고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좋아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제 선택이 다른 분들에게도 공감되고 울림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정세는 매니저였을 때는 톱스타 친구 박강을 위해 희생하고, 톱스타로 바뀌었을 때는 매니저인 친구를 위해 물심양면 도와주는 조윤 역을 연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