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동부 산악권을 중심으로 에코캠핑 삼천리길을 조성, 전북만의 차별화된 체류형 생태관광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체류인구 유입을 통한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전북도는 동부 산악권과 역사문화, 해안·강 등 전역에 분포하는 기존의 1000리길 등 생태자원에 더해 체류형 탐방 기반을 만드는 에코캠핑 삼천리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모두 600억원을 투입해 인구감소지역 지정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캠핑장 조성, 주민 소득 창출 기반 구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최근 기본구상 수립 연구수행기관 선정 등 사전 절차를 완료했다. 도는 내년까지 기본구상 수립 결과와 지속적인 국내외 선진 사례 연구 등을 바탕으로 동부 산악권을 비롯한 역사·문화, 해안·강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여건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또 동부 산악권을 중심으로 지리·덕유권 산림고원 등 체류형 탐방기반과 차별화된 체험자원 구축을 위한 대형 국책사업도 발굴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와 동부 산악권 환경·산림·관광부서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선진사례 도입을 위해 15~22일 뉴질랜드를 방문, 세계 3대 장거리 트레일 중 하나로 알려진 밀포드 트레일의 운영 사례 등을 살펴봤다. 이번 답사에서는 장거리 탐방로 조성과 운영 방안뿐만 아니라 체류형 탐방기반 구축·운영에 따른 주민소득 창출 방안을 벤치마킹했다. 지질공원 등 생태분야 브랜드를 활용한 홍보와 마케팅 등 실질적인 지역경제와 연계한 활성화 방안도 모색했다.
강해원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도내에 점으로 산재하는 우수 관광자원을 삼천리길이라는 선으로 연결하고 활용해 생태관광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북 체류형 생태탐방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