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일본의 선박용 도료 전문회사인 ‘츄고쿠마린페인트(CMP)’와 공동으로 내화학성을 크게 높인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용 도료를 개발해 현대베트남조선소(HVS)에서 건조한 선박에 최초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선박은 5만DWT급 PC선으로 지난달 선주사에 인도됐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개발한 도료는 기존보다 내화학성을 향상시켜 운반할 수 있는 석유화학제품의 종류를 40% 이상 늘린 게 특징이다. 내화학성은 유독한 화학물질을 견딜 수 있는 정도다. 내화학성을 높이면서도 발암성 물질을 함유하지 않아 별도 안전교육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화물 하역 후 도막(塗膜) 회복력이 우수하고 오염 세척도 용이하다. 이에 재선적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30일에서 7일로 단축시킬 수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