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내화학성 높인 선박용 도료 개발해 첫 적용

입력 2022-12-22 04:03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들이 신도료를 적용한 PC선 화물창의 도장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일본의 선박용 도료 전문회사인 ‘츄고쿠마린페인트(CMP)’와 공동으로 내화학성을 크게 높인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용 도료를 개발해 현대베트남조선소(HVS)에서 건조한 선박에 최초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선박은 5만DWT급 PC선으로 지난달 선주사에 인도됐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개발한 도료는 기존보다 내화학성을 향상시켜 운반할 수 있는 석유화학제품의 종류를 40% 이상 늘린 게 특징이다. 내화학성은 유독한 화학물질을 견딜 수 있는 정도다. 내화학성을 높이면서도 발암성 물질을 함유하지 않아 별도 안전교육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화물 하역 후 도막(塗膜) 회복력이 우수하고 오염 세척도 용이하다. 이에 재선적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30일에서 7일로 단축시킬 수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