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중에선 네덜란드의 코디 학포(에인트호번)이 관심을 끌고 있다. 23세의 젊은 공격수 학포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오렌지 군단의 주포로 떠올랐다. 학포는 세네갈, 에콰도르,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3경기에서 연속골을 뽑아냈다. 이는 네덜란드 역사상 3명만 일군 기록이다.
학포는 이번 대회 전부터 빅클럽의 영입 대상 중 하나였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14경기 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기량을 뽐내고 있는 데다, 윙어·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여기에 학포가 ‘큰물’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레알) 등이 본격적인 영입전에 가세할 전망이다.
미드필더진에선 21세 이하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가 단연 인기다. 페르난데스는 뛰어난 발기술과 패스 능력, 탈압박, 활동량 등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멕시코전에선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EPL의 리버풀과 라리가 레알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잉글랜드의 ‘젊은 재능’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의 인기도 폭발이다. 10대 나이에 월드컵 대회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능력이 일품이고, 공 운반 등이 장기로 꼽힌다. 벨링엄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등의 타깃으로 올라있다.
모로코의 소피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도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암라바트는 공수의 핵심 역할을 하며 모로코의 4강 신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그를 노리는 곳은 EPL 토트넘 홋스퍼 등이다.
수비진에선 크로아티아의 철벽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이 주목받는다. 이번 대회 내내 검은 마스크를 쓴 그는 8강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제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한 스피드와 몸싸움 등이 강점이다. EPL 첼시, 맨시티 등과 이적설이 돌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