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전선 없는 ‘무가선’ 방식 도입

입력 2022-12-21 04:08
이장우 대전시장이 20일 브리핑을 통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전 구간을 전선이 드러나지 않는 ‘무가선 급전시스템’ 방식으로 건설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전 트램은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되는 첫 사례가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트램 전 구간에 무가선 급전시스템을 적용하고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램 급전방식은 기존에 논의됐던 배터리 기반의 유·무가선 혼용이 아니라 2호선 전체 노선 38.1㎞를 모두 무가선으로 건설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지난 8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제작사를 대상으로 정식 기술제안을 받은 결과 수소연료전지·지면급전·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 등이 모두 무가선 방식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최근 연구개발이 완료된 ‘철도차량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배터리·슈퍼캡 혼용)’ 기술도 대전의 장거리 무가선 트램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제작사들의 기술·가격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기술제안 입찰을 시행하는 한편 투자비용 및 안전성, 유지관리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급전방식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도로 선형·기울기가 심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한밭대로 차로 확장도 병행 추진한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