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건면제품 ‘라면왕김통깨’가 출시 100일 만에 1600만개 넘게 팔렸다. 농심은 라면 마니아 의견을 반영해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김을 소재로 한 라면을 선보였다. 라면왕김통깨 제작 과정에서 라면을 즐겨 먹는 18명의 헤비 유저와 함께 신제품 콘셉트를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과 해물, 야채육수 기반의 고소한 국물라면인 김 라면이 나오게 됐다. 5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검증과정도 거쳤다.
농심은 김 라면이라는 콘셉트의 정체성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뒀다. 국물과 어우러졌을 때에도 특유의 풍미와 감칠맛을 잃지 않도록 김추출 분말을 개발해 스프에 포함했다. 또한 김 토핑을 넉넉하게 담아 면 위에 풍성하게 쌓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 결과, 농심의 11월 누적 건면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성장한 900억원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왕김통깨의 인기는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라면 맛의 콘셉트를 바꿔 면과 국물의 어울림을 한층 높인 게 주효했다. 시원하면서 고소한 국물이 가볍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건면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