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존재한다” 절반도 안돼… “유일신” 21% “여러 신” 26%

입력 2022-12-19 03:02
한국인 가운데 신의 존재를 믿는 비율이 절반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신론자의 경우 ‘하나가 아닌, 여러 신이 존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단 하나의 신만이 존재한다’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최근 이 같은 결과가 담긴 ‘신과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5~28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단 하나의 신(유일신)만이 존재한다’ 혹은 ‘하나가 아닌, 여러 신이 존재한다’는 응답이 각각 21%, 26%로 나타났다. 신의 존재를 믿는 이가 전체의 48%에 그친 셈이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3%, 19%였다.

설문에서는 영혼 천사 악마 부활 등 초자연적 현상이나 존재에 관한 생각을 묻는 조사도 진행됐다. 이들 현상이나 존재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믿는 것은 영혼이었다. 응답자의 51%가 영혼에 대해 “존재한다”고 답했다. 이어 귀신(42%) 사후세계(37%) 악마(33%) 천사(31%) 환생(27%) 부활(24%) 순이었다.

종교가 있는 사람일수록 초자연적 현상이나 존재에 관한 믿음이 강했는데, 이런 성향이 가장 두드러진 집단은 개신교인이었다. 가령 악마나 사탄의 존재에 대해 개신교인의 71%는 “존재한다”고 답했으나 천주교인과 불교인의 경우 그 비율이 각각 52%, 30%에 그쳤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