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입원한 위중증 환자가 3개월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겨울 추위에 계절독감(인플루엔자) 환자까지 급격히 늘면서 의료 현장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입원 위중증 환자는 52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2명 늘어난 수치로, 500명대 기록은 지난 9월 19일 508명 이후 90일 만이다. 지난 9월 13일 547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하루 신규 확진자도 5만8862명으로 15주 만에 가장 많았다.
인플루엔자 환자도 급증하면서 두 감염병의 동시유행 경향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일주일간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30.3명으로, 전주 17.3명보다 75% 이상 올랐다. 특히 13~18세 연령대에서 이 수치는 전주 58.1명에서 119.7명으로 폭증했다.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 발표를 앞둔 정부는 향후 2단계로 나눠 의무를 해제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설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21일 이전에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 등을 빼고 착용 의무를 해제한 뒤 추후 유행 상황에 따라 전면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