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사업·의견수렴 절차 논의… 대구-군위 통합지원 잰걸음

입력 2022-12-16 04:04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벌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지역 통합과 지원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군위 방문도 예정돼 있어 두 도시간 협력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최근 ‘제3회 대구 군공항 이전 지원사업협의회’를 열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인 경북 군위·의성군 세부지원사업과 주민 의견수렴 절차 등을 협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 군공항 이전 지원사업은 군공항 이전부지 지역 주민들의 편익·복리증진(복지시설 건립, 소득증대, 생활기반시설 설치, 지역발전 등)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2019년 6월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사업 예산 중 3000억원(군위 1500억원, 의성 1500억원)을 군위·의성에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원사업을 위해 갈등조정 전문가, 지원사업 관련 전문가, 이전지역 이해관계 대표자, 국방부·지자체 관계 공무원 등 민·관·군이 참여한 대구 군 공항 이전 지원사업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지원안에 대한 의견이 오고갔다. 스포츠센터, 공원, 복합문화센터 등 군위군 주민숙원사업과 태양광 시설, 공원 등 의성군 소음비영향지역 내 세부지원사업 선정, 신속한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의견수렴 절차 기준 마련 등에 대해 협의했다. 나머지 세부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사업 발굴 후 다음 협의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군위 편입이 통합신공항 추진 선결 조건이었던 만큼 앞으로 지원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석주 대구시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은 “제3회 지원사업협의회를 통해 세부지원사업 선정이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군위를 찾아 두 지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 시장 방문은 편입 환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지만 두 단체장 간 편입 협력 논의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두 단체장의 만남을 기점으로 대구와 군위의 실무적인 통합 논의가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