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식사·커피 한 잔의 사랑으로 지구촌 어린이 10명의 영양을 채워주세요”

입력 2022-12-15 03:06

국제옥수수재단(ICF·이사장 김순권 한동대 석좌교수·사진 가운데)은 성탄절을 맞아 북한·남아시아·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한 생명 살리기 운동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은 한 끼 식사 또는 커피 한 잔 값인 5000원으로 영양 부족을 겪는 10명의 지구촌 어린이(1명당 500원)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의 이벤트다. 캠페인은 재단 홈페이지(icf.or.kr)에 기재된 계좌나 ARS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988년 설립된 재단은 슈퍼옥수수 개발을 통해 지구촌 식량문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재단은 캠페인에서 당도 15%인 영양식 ‘꿀초당 옥수수’를 보급한다. 재단이 육종한 ‘평화의 사탕 옥수수’ 재래종은 북한의 6개 생태 지역을 포함 전 세계 온대기후 지역에서 육종 개발이 가능하다.

그동안 재단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열쇠 중 하나로 북한의 주식량인 옥수수 관련 사업에 주목했다. 김순권 재단 이사장은 북한의 요청으로 59차례나 방북해 옥수수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또 김 이사장은 유엔의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열대농업연구소에서 일하며 나이지리아 최초의 옥수수협회(MAAN) 설립 등에 기여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옥수수 혁명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까지 노벨상 후보에 다섯 차례나 올랐다. 재단은 “많은 기업과 자선 단체, 일반인 등이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