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한강 하저 횡단 도로 터널’ 굴진 착수

입력 2022-12-14 04:05
국내 최대 쉴드 TBM(Tunnel Boring Machine)인 '두더지'가 13일 경기도 파주시 '고속도로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에서 열린 굴진 기념식에서 시험운전을 하고 있다. TBM은 한강 하저터널 굴착에 활용된다. 연합뉴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한강을 횡단하는 도로 터널을 시공했다. 커터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TBM(Tunnel Boring Machine)을 도입했다. 발파 공법과 비교해 소음·진동·분진 발생이 적고, 시공성과 안전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현대건설은 13일 경기도 파주시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에서 국내 최대 단면 쉴드 TBM(공식 명칭 두더지) 굴진 기념식을 열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제2공구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구간 중 총연장 6.734㎞의 도로 공사 현장이다. 한강 밑을 통과하는 2.98㎞ 터널과 나들목, 2개의 교량을 포함한다.

TBM공법은 특히 한강 하저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의 도로터널, 한강터널에 유용하다. 현대건설은 TBM 내에 이수(물과 점토, 시멘트 등이 섞인 진흙)를 가압·순환해 굴진(굴 모양으로 땅을 파 들어가는 것)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굴착된 토사는 이수의 흐름을 이용해 지상으로 빼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 국내 최대 깊이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터널 시공의 기계화, 기술의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