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은 탐험, 가족, 드라마가 담겨있다. 우리에게 무언가 가르치기보다 느끼게 하는 영화, 한 번 보고 끝나는게 아니라 잔상으로 남아 계속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영화 ‘아바타2’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영화에는 바다에 대한 카메론 감독의 개인적인 관심과 영화적 관심이 모두 담겼다. 카메론 감독은 바다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 왔고, 수 차례 전 세계 해양 탐험을 떠나기도 했다. ‘타이타닉’ 등 다른 작품에서도 바다는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그는 “다이버로서 수천 시간을 물 밑에서 보냈다. 바다는 지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지만 많은 해양 생물종이 멸종 위기에 쳐해 있다”며 “환경 보존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이번 영화는 바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존 랜도 프로듀서와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 주연 배우들도 함께 참석했다.
제이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입양한 10대 소녀 키리 역을 맡은 시고니 위버는 “키리는 모든 해양 생명체와 호흡하는 느낌이 충만한 캐릭터이며, 느낀 것을 행동으로 옮긴다”면서 “환경운동가로서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가슴 벅찬 경험을 했다. 우리는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바타2’는 특히 가족을 강조한다. 전편이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만남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가정을 이룬 두 사람이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가족을 지키는 이야기가 뭉클하게 전개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