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6일 “NHN페이코의 앱 서명키(보안키)가 외부에 유출됨에 따라 페이코 앱으로 가장한 악성 앱이 유포될 위험이 있다”면서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간편결제 앱 페이코 제작사인 NHN페이코는 지난 8월 보안키를 유출당했다. 이 보안키를 악용한 악성 앱은 5000건 이상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 앱 유포에는 보안키를 활용해 스마트폰에 깔린 백신 앱 감시망을 피하도록 하는 수법이 활용됐다.
금감원은 출처가 불분명한 ‘URL 주소’를 클릭하거나 문자메시지 다운로드를 통해 설치한 앱 등에 대한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다만 현재까지 보안키 유출로 인한 피해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톡 등을 통해 앱 설치를 유도하는 식의 비정상적 경로로 악성 앱을 다운로드 했거나 악성 앱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았다면 피해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