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5일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정체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소폭의 증감을 오가고 있지만 이는 실제 유행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봤다. 중환자 수가 꾸준히 500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는 게 근거다. 정 위원장은 “결코 환자가 없는 게 아니다. 신고를 안 할 뿐”이라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3080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보다 767명 늘었다. 전주 대비 1000명 이하 규모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양상이 사흘째 이어졌다.
정 위원장은 최근 대전시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독자적으로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한 지역에서 의무 해제를 다 해서 환자가 대량 발생한다면 (자체) 수용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한다. 다른 지역은 무슨 죄냐”라고 반문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대전시가 행정명령을 통한 의무 해제를 강행할 시 제재할 방법이 있냐는 질의에 “대전시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조치 계획을 따르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게 현재 입장”이라며 “제재 방안을 먼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