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광고는 안돼’ 버드와이저 로고 숨긴 음바페

입력 2022-12-06 04:02
프랑스 축구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4일(현지시간)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경기 최우수선수상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 트로피를 들고 있다. 음바페는 버드와이저 로고가 보이지 않는 트로피 뒷면이 나오도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트위터 캡처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경기 최우수선수상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 트로피에 새겨진 맥주회사 버드와이저의 로고를 숨겨 화제가 되고 있다. 매 경기 POTM 수상자는 붉은색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유독 음바페만 대회 스폰서 버드와이저의 로고가 보이지 않도록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아무리 버드와이저가 2022 카타르월드컵 메인 스폰서라도 술 광고는 하지 않겠다는 음바페의 의지 때문이다.

음바페는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가 폴란드를 상대로 3대 1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음바페는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음바페는 POTM에 선정됐는데 버드와이저 로고가 보이지 않도록 트로피를 들었다. 음바페는 앞서 지난달 23일 호주와의 경기, 지난달 27일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두 차례 POTM으로 뽑혔을 때도 버드와이저 로고를 숨겼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에 대해 “음바페는 의도적으로 로고를 숨겼다”며 “스타덤에 오른 후 많은 어린이의 롤모델이 된 음바페는 주류를 홍보해 자신의 이미지를 손상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음바페와 다른 선수들의 포즈를 비교해 올렸는데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 등 다른 POTM 수상자들은 버드와이저 로고가 보이도록 트로피를 들었다. 반면 음바페는 버드와이저 로고가 보이지 않는 트로피의 뒷면이 나오도록 기념 촬영을 했다.

데일리메일은 “음바페는 주류 외에도 스포츠 베팅, 패스트푸드를 광고하지 않는 자신만의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도 전했다.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벌써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