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알리흘라] “집에 강도”… 잉글랜드 스털링, 16강전 앞두고 귀국

입력 2022-12-06 04:06
지난달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 대 이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라힘 스털링(28·첼시)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컵보다 가족이 먼저다. 잉글랜드 공격수 래힘 스털링(첼시)이 자택에 강도가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세네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급히 귀국했다. 영국 BBC방송은 4일(현지시간) “스털링이 잉글랜드 선수단을 이탈해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가족이 사는 집에 무장 강도가 침입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스털링에게는 10세 장녀와 5세, 3세 아들 등 세 자녀가 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때로는 축구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다. 가족이 먼저일 때가 있다”며 “우리는 스털링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며칠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스털링의 결장에도 세네갈을 3대 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BBC에 따르면 2018년 11월에도 절도범 3명이 영국 체셔 소재 스털링의 집을 목표로 범행을 저지르려다 체포된 적이 있다.

○…사커인가 풋볼인가. 카타르월드컵에서 축구를 ‘사커’로 불러야 한다는 미국과 ‘풋볼’이라고 부르는 유럽 정상 간의 농담이 벌어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과 네덜란드의 16강전을 앞둔 3일 트위터에 “가자, 미국대표팀(Let's go USMNT)”이라는 글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 올린 영상에서 축구공을 들고 “이것은 사커(soccer)라고 불린다. 여러분은 할 수 있다. 가자 USA”라고 말했다. 이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16강전에서 네덜란드가 미국을 3대 1로 이긴 뒤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을 첨부하면서 “미안해요. 조, (우리가) 풋볼(football)에서 이겼어요”라고 쓴 뒤 윙크하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뤼터 총리의 트윗을 재차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뒤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voetbal’이라고 해야 하지 않습니까”라는 글을 게시했다. voetbal은 네덜란드어로 축구를 뜻한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농담은 제쳐두고, 당신 팀과 나라에 축하를 전한다”고 전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