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게 경북 경주의 관문으로 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서린 옛 경주역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경주시는 중앙선과 동해선의 철로 폐쇄로 문을 닫은 옛 경주역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인 ‘경주문화관1918’으로 조성해 개관했다고 5일 밝혔다.
경주역은 일제강점기인 1918년 개통됐지만, 동해남부선 새 철도 개통으로 지난해 12월 폐역됐다. 시는 지역민의 문화 향수를 고취하기 위해 올해 3월 한국철도공사와 경주역사 및 광장 임대차계약 체결 후 11억500만원을 들여 경주문화관1918을 만들었다.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다양한 창작활동·교육 등을 위해 커뮤니티실, 다목적 회의실·교육실, 3D워크스페이스, 창작스튜디오 등을 마련했다. 경주역 광장은 예술인과 시민들의 공연을 비롯해 버스킹, 연극, 아트플리마켓 등을 할 수 있는 문화적 허브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옛 경주역 종합개발계획 수립까지 구도심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예술 관광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옛 경주역사 주변에 대한 장기적인 종합개발계획도 함께 마련해 주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