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산업·일자리(서북권), 창업·연구개발(서남권), 교통거점(동북권), 국제업무(동남권), 녹지생태도심(도심권)을 중심으로 하는 권역별 전략사업 육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서북권은 상암·서울혁신파크 등을 중심으로 산업과 일자리 거점을 조성한다. 김포공항 일대와 노량진 수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은 창업 및 연구개발 단지를 구축한다. 동북권은 창동·상계동 일대에 중심도시를 육성하고 교통 거점으로 개발한다. 동남권은 국제업무 및 마이스(MICE·회의 및 컨벤션) 중심지로 육성하고, 도심권은 녹지생태도심을 조성하는 한편 도심산업과 국제 업무를 육성키로 했다.
대학과 창업기업을 연계한 권역별 캠퍼스타운도 조성한다. 동북권의 경우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를 포함한 혁신산업 밸리를, 서남권엔 관악 S밸리를 중심으로 한 기술창업 밸리가 들어선다. 서북권엔 신촌을 중심으로 창업기지를 구축한다.
상권의 경우 중심지, 역세권, 대규모 가용지 등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지역 활력 촉매제로 활용하고,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도 발굴 및 육성할 계획이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위해 서남권에는 공원 녹지를 만들고, 노인이 많은 자치구엔 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적극 유도한다.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를 구축해 대중교통 인프라를 늘리고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시는 지역 간 불균형을 측정할 수 있는 균형발전 지표를 개발키로 했다. 또 주요 정책 이행 시 균형 발전에 끼치는 영향을 사전 점검하는 균형발전 영향평가제(가칭)도 시범 시행키로 했다. 지난해 공공기여금 활용 범위가 해당 자치구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 만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공공기여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지역균형발전계획은 관련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게 돼 있다. 이번 계획은 2022∼2026년 실행 전략을 담았다. 여장권 균형발전본부장은 “균형발전을 전체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