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시고 빚으시며 말씀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것.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무나 간단하고 단순하며 절대적인 이 말씀 한 구절을 지키며 살지 못하는 것이 바로 우리 현실입니다. 그래서 의인은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신 것은 아닐까요. 다윗의 찬양과 예배, 그와 함께 하는 교제를 그토록 기쁘게 받으신 것은 아닐까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이 땅에 성막이라는 작은 천막을 지으셔서 그곳에라도 임하셔서 우리와 함께 하고자 하신 것은 아닐까요. 인애와 제사를 원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아는 것을 원하신다고 말씀하신 것은 아닐까요.
바로를 향해 외치는 모세의 입술을 통해 세상을 상징하는 애굽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벗어나게 하신 이유도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굽에서 벗어나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허락하소서.”(출 5:3)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마음을 좀 더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가 있는 자리에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가운데 놓여 있는 그 무엇도 우상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전부라고 여기는 인생, 삶의 주도권을 드리는 인생, 삶의 자리에서도 여전히 하나님만 주님 되시는 인생, 모든 생각과 감정까지도 말씀에 따르는 인생이 되지 않으면 우상숭배의 삶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음란한 모습은 없지만 하나님만을 향하겠다고 말하고 예배하면서도 세상의 것을 여전히 사모하고 바라며 향하는 인생을 하나님은 ‘가증한 자’ ‘두 마음을 품은 자’라고 말씀합니다.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적 음란과 가증함으로, 두 마음 품은 자로 사는 삶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전부여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애굽은 세상을 의미합니다. 광야는 교회를 의미하며 약속의 땅, 가나안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더 이상 세상의 가치로 살지 않으며 생명의 가치로 살기로 결단한 인생이라면 출애굽 해야만 합니다.
하나님만 사랑하고 예배해야 합니다. 친밀한 기도 생활이 삶이 되어야 합니다.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애굽을 보며 그리워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남겨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땅의 것을 보지 않고 하늘의 것을 사모하는 자가 돼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신앙의 기본은 믿음의 본질에 첫 단추가 십계명의 첫 계명에 있음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물질과 명예, 권력, 미움, 상처, 아픔, 체면, 자녀 그 어떤 것도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늘 함께하시는 보혜사 성령님만이 내 삶의 주도권을 붙드시고 이끄시는 삶이 돼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받은 자의 모습이며, 하나님의 자녀답고 교회다운 모습임을 기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정두 목사(김포 아이비처치)
◇경기 김포에서 2015년 개척한 아이비처치의 이름은 ‘In the Bible’의 약자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삶의 유일한 기준이고 하나님 말씀만으로 살기로 결단한 성도 공동체입니다. 예배를 중심으로 양적 부흥이 아닌 영적 부흥을 위해, 소그룹 제자훈련으로 삶과 말씀이 하나의 실제가 되도록 힘쓰는 교회입니다. 통일의 주역이 될 다음세대를 향한 학교설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