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강도를 만난 사람들’이 사는 복음의 불모지 아프리카에 복음의 열풍이 불고 있다. 한때 세네갈의 고래섬에서만 한 세기 동안 2000만명의 노예가 쇠사슬에 묶여 신대륙으로 팔려나갔다. 그중 절반은 기다리다 죽고 그중 절반은 가는 도중에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인본주의 서구 문명에 의해 저질러진 집단적 죄악의 희생물이었다. 그런데 지금 놀랍게도 아프리카의 시대가 오고 있다. 아프리카가 가장 많은 영혼이 구원받은 대륙, 최고의 축복을 받는 땅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우간다 쿠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BSH) 우간다 대회의 열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1000여명의 청년대학생과 교수 등 주로 지성인들이 모인 이 대회는 BSH의 비저너리인 황성주(이롬 회장) 박사와 국제 실행위원장 조영훈 목사, 김의환 쿠미대 이사장, 그리고 아프리카 복음 전도 네트워크 대표인 스티븐 무투아 목사가 강사로 참석했고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4월 아프리카 최초로 열린 BSH 에티오피아 대회 이후 아프리카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였다.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요 4:35)”는 말씀에 근거해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는 주제로 열린 대회에서 김 이사장은 이 대회의 배경에 관해 설명하면서, “전 학생과 교수를 100% 그리스도의 제자로 키우는 목표로 설립한 쿠미대에서 첫 번째 BSH가 열려 감격스럽다”고 고백했다.
이어 황성주 박사는 “팬데믹 이후 세계는 위대한 재설정(Great Reset)에 돌입했다”고 선포하며 지금 세계 역사는 거대한 파도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완벽한 폭풍(perfect storm)의 소용돌이 속에 있으며 영적 감각이 있는 성도라면 누구나 주님의 재림에 대해 민감하게 깨어 영혼 구원에 전력해야 할 때라고 말씀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다양한 사역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오직 영혼 구원과 영적 재생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케냐의 스티븐 무투아 목사는 선교 보고를 통해 영적 축복을 받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이제는 온 열방을 품고 복음 전도에 앞장설 가장 존귀한 존재라며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아프리카 4700만 성도가 참석한 총력전도 운동에서 6100만명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가 있었다”며 “이제 전 세계는 대추수의 시대에 돌입했으며, 아프리카가 그 주역이 되자. 앞으로 10년 동안 아프리카 교회는 ‘10억 영혼구원 운동’의 절반인 5억 영혼의 추수를 책임지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미국의 조영훈 목사는 주님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기 위해 위대한 재림(Great Return)의 시대에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대추수(Great Harvest), 대연합(Great Unity), 대돌파(Great Breakthrough) 운동의 현황을 소개하며 평균 연령 15세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인 우간다가 그 중심 역할을 담당하자고 제안하며 뜨겁게 기도하는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쿠미대가 최고의 크리스천을 키워 동아프리카의 변혁을 주도하는 것을 돕고 위대한 아프리카의 선교 주도 시대를 위해 기도하던 국제사랑의봉사단 56기의 선교 특전단 단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쿠미 지역 주민 대상으로 열정적인 복음 전도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단원들은 서투른 영어였지만 전도사역에 참여했다. 이들은 우간다 주민들이 복음에 대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목도했다. 또 대부분 사람이 기쁨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심지어 무슬림들까지 참된 진리에 목말라하는 반응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선교 특전단원 중 경남 창원에서 온 김영실 집사는 “두 번에 걸친 전도를 통해 가슴이 벅차고 감사가 넘쳤다”면서 “말씀을 듣던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과 순수함을 잊을 수 없었다. 추수할 일꾼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부산에서 온 박영희 집사는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다’는 성경 말씀이 떠올랐고, 성경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하나님께서 영혼 구원에 사용해주신 것에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이글스크리스천교회에서 28일 열린 BSH 대회에서 황성주 박사는 성경 말씀을 통한 사회 변혁과 선교를 통한 일등 국가의 축복을 받게 된 간증을 선포했다. 황 박사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가 되고 경제와 교육, 문화 강국이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신 28:1)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순종한 결과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프리카의 모든 잠재력을 영혼 구원과 세계선교에 집중한다면 머잖아 아프리카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나이로비에서 열린 케냐 교회 지도자 설명회에는 40명의 케냐의 교단 대표자들과 기독교 기관 리더, 선교사 대표들이 모여 BSH 비전에 열렬히 호응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29일에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각계각층 크리스천 리더들과 차세대 리더들이 모여 10억 영혼 구원 운동을 선포하며 영적 대각성과 국가별 지역별 영역별 확산을 목표로 두 번째 BSH 에티오피아 대회를 열었다.
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