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김천 90분에 달린다’… 문경~김천 철도 예타 통과

입력 2022-11-29 04:05

경북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연결철도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이로써 경북의 백년대계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방시대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경북도는 28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타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사업추진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같은 해 5월 예타에 들어간 지 3년 6개월만이다.

예타 통과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철도는 단선전철 69.8㎞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비 1조3031억원이 투입된다. 수서∼문경 중부내륙철도와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사이 미연결 구간(문경∼김천)의 철도를 연결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로, 차세대 고속열차 KTX-이음(최고속도 260㎞/h)이 운행 가능한 고속화노선으로 건설된다.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철도가 개통되면 수서~점촌 65분, 수서~상주 75분, 수서~김천 90분 이내로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생산유발효과 2조787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2321억원, 고용효과 약1만9839명으로 개통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철도는 앞서 추진 중인 이천~문경(2024년 12월 개통 예정), 김천~거제(2027년 12월 예정)와 함께 미래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권을 잇는 중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부선, 중앙선에 이은 한반도 중심축 철도망 역할을 담당하며 점촌(중부선)~신도청~안동(중앙선)을 연결하는 점촌~안동선 추진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선 문경∼상주∼김천 연결철도 건설은 비용대비편익(B/C)이 낮아 예타 통과에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했다. 송언석·임이자 의원 및 신현국 문경시장, 강영석 상주시장, 김충섭 김천시장이 공동으로 24만명의 주민 탄원서를 제출하고 국회 정책토론회, 공동호소문 발표 등으로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끊임없이 설득해왔다.

특히 이철우 지사는 최근 중부선 미연결구간 종합평가(AHP)를 위한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SOC분과위원회에 참석해 문경~상주~김천 철도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2년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간담회, 2013년 6월 국회 내륙철도포럼 창립 등을 시작으로 중부선 철도 건설에 힘을 쏟아왔고, 이번에 유일한 미연결 구간인 문경∼상주∼김천 구간이 예타를 통과하는 결실을 봤다. 이 지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업추진에 노력한 결과”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조기 개통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