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정보 한눈에 볼 수 있다

입력 2022-11-29 04:06
제주도는 토양층의 두께가 얇은 데다 대부분 화산이 폭발할 때 섞여 나온 화산재 모래와 자갈 등으로 이뤄져 빗물이 잘 스며드는 특징이 있다. 상공에서 바라본 제주시 전경.

수기로 작성돼 서류로만 보관돼 오던 제주의 지하수 관정 정보가 전산화된다.

제주도는 지하수 관련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도내 모든 지하수 개발에 대한 변동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기존에 운영 중인 지하수정보관리시스템에는 관정별 인·허가 내용과 지하수 이용량 정보만 등록돼 있었다. 앞으로는 관정별 허가 용도와 취수 허가량, 허가 기간 등 허가사항 전반과 행정처분 기록, 수질과 시설 공사 등 이용 현황 전반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전산으로 관리한다.

현재 2013년 이후 관정 자료 입력을 최근 모두 마무리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2012년 이전 자료에 대한 전산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력된 자료는 행정 관리자와 관정 소유주만 열람할 수 있다. 진기옥 제주도 물정책과장은 “그간 일일이 대장을 찾아야 알 수 있던 지하수 사용 이력 자료를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지하수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에는 8월 기준 총 5796개의 관정이 있다. 이 중 1211개는 해안가 횟집이나 양식장에서 주로 이용하는 염지하수이고, 나머지 4585개는 생활용 농업용 공업용 등으로 사용하는 담지하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