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8개 도시에 딸기 수출 전용기 투입

입력 2022-11-29 20:18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수출 효자로 등극한 국산 딸기가 올해 겨울에도 전용기를 타고 동남아로 향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딸기 수출 통합 조직인 케이베리와 대한항공·아시아나 간 업무 협약식을 지난 1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aT에 따르면 이번 업무 협약은 동남아시아 8개 도시로 향하는 항공 노선에 딸기 전용기를 투입하는 내용이다. 2020년부터 운영한 홍콩, 싱가포르 2개 노선 외에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리핀 마닐라 등 6개 노선을 처음으로 추가했다. 딸기는 유통 기간이 짧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항공 운송이 필수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수출한 딸기의 97%가 이들 8곳으로 향한 만큼 이번 업무 협약이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용기 운용 기간이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그동안은 딸기 주 수출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5개월 동안만 딸기 전용기를 운용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부터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7개월간 딸기 전용기가 한국과 수출 지역을 오가게 된다. 대한항공 외에 아시아나 항공이 참여하기로 한 점 역시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달라진 점 중 하나다. 두 항공사는 모두 시중 운임보다 저렴한 운임으로 국산 딸기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딸기 수출업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