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잘 뗀 벤투호, 가나 이겨야 16강 보인다

입력 2022-11-26 04:02
알라이얀=최현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비기면서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가나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결과 포르투갈(1승)이 조 1위, 한국과 우루과이(1무)가 공동 2위, 가나(1패)가 최하위를 차지했다. 예상대로 포르투갈이 먼저 1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지만, 팀들 간의 전력 차가 생각만큼 크지 않아 16강에 진출할 팀을 가늠하기는 한층 어려워진 상황이다.

16강에는 조 1, 2위가 올라간다. 한국이 조 2위에 오르기 위해선 최소 승점 4점이 필요하다.

즉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동 진출이고, 1승1무나 1승1패를 하면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1무1패나 2패면 탈락이다. 1승은 3점, 무승부는 1점이 주어진다.

따라서 2차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한국은 2차전 상대 가나를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그것도 가급적이면 큰 점수 차의 승리가 필요하다. 우루과이와 한국이 모두 가나를 꺾고 포르투갈에 패할 경우, 두 팀 간의 골 득실로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가나와 비길 경우에는 16강 진출 전망이 급격하게 어두워진다.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지만, 반대로 패할 경우에는 자동으로 탈락이 확정된다. 3차전까지 무승부를 거둬서 3무로 조별리그를 마친다고 해도 진출 확률은 희박하다.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잡고, 우루과이가 가나와 비기는 경우뿐이다.

2차전에서 가나에게 일격을 당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때는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잡아내더라도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없다. 특히 우루과이가 포르투갈과 가나에게 내리 패배할 경우에는 골 득실조차 따져보지 못한 채 그대로 탈락이 확정된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에 시작된다. 29일 오전 4시에는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2차전이 이어진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