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 이태원 소상공인에 융자 등 긴급 지원

입력 2022-11-25 04:03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서울시가 자금 융자 등 긴급 지원에 나선다.

시는 총 100억원 규모로 이태원 상권 회복자금을 운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태원 1·2동에서 매장형 업체를 운영 중인 소상공 업체와 중소기업 2409곳이 대상이다. 업체당 최대 3000만원을 2.0% 고정금리로 빌려준다. 시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이태원 일대 소상공인 매출인 참사 직전인 지난달 넷째 주와 비교해 이태원 1동 61.7%, 이태원 2동 20.3%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동인구도 이태원 1동이 30.5%, 이태원 2동은 0.6% 줄어들었다.

자금 신청은 2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신한·기업·하나은행 이태원 지점과 우리은행 한남동 금융센터, 서울신용보증재단 용산지점에서 할 수 있다. 기존에 신용보증재단 보증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의 경우 기존 이용금액과 이번 융자금액을 합해 1억원까지 가능하다. 다만 유흥업 및 도박·향락·투기 등 융자지원제한업종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선정된 소상공인에게는 12월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자금이 지급된다.

또 이태원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용산사랑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위해 70억원을 구에 지원키로 했다. 상품권을 이 지역 일대 소상공업체에서 사용한 시민에게 포인트 지급 등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안은 용산구와 협의 중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 정책관은 “이태원 참사 후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 이태원 일대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지원을 통해 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