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외국인 계절근로자 잇따라 유치 협약

입력 2022-11-25 04:08
충북 제천시는 최근 키르기스스탄 북서부 도시 탈라스를 방문해 행정·관광·농업·산업 등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기로 협약했다. 제천시 제공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충북 일부 시·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달 필린핀 까비테주 제너럴 마리아노 알바레즈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교류 협약을 맺었다. 알바레즈시는 근로자 선발과 교육을 지원하고, 괴산군은 근로자가 머무를 숙소 제공과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괴산군은 법무부 심사를 통해 내년 3월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280명을 받을 예정이다.

보은군은 필리핀 앙헬레스시와 내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계절근로자를 파견받기로 했다. 영동군은 자매도시인 필리핀 두마게티시를 방문해 계절근로자 수를 올해 39명보다 늘리는 방안을 협의했다.

진천군은 6월 필리핀 딸락주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관련 업무협약을 한 데 이어 지난달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와도 협약했다. 제천시는 키르기스스탄의 계절근로자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키르기스스탄 노동부 산하 해외파견센터와 인력 파견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24일 “다른 시·군보다 고령자와 농업인구가 많아 일손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한 명이라도 더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