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관점의 사회 정의란 무엇인가

입력 2022-11-25 03:06

태아의 생존권과 여성의 자기 결정권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할까. 전 세계에서 논란 중인 이 논쟁의 핵심은 ‘태아는 사람인가’ 여부다. 낙태 찬성론자인 프로 초이스(pro-choice)와 낙태 반대론자인 프로 라이프(pro-life) 간 의견 차이가 분명한 지점이다.

미국 탈봇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이 격렬한 논쟁에 뛰어들기 전 다음 질문부터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2018년 현재 한 해 가장 주요한 사망 요인은 낙태로 그 희생자는 4200만명에 달한다. 나치 홀로코스트 희생자 수의 7배에 달하는 이들 생명이 단 한 해 동안 희생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

미국 공화당을 지지하는 꼴통 보수주의자라 저자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니다. 복음에 기반을 둔 참된 정의, 즉 성경적 사회 정의에 그리스도인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저자는 책에서 성경의 정의와 부합하는 개념을 ‘사회 정의 A’로, 그렇지 않은 개념은 ‘사회 정의 B’로 명명하며 성 정체성, 인종 차별 등 첨예한 논쟁거리를 성경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회 정의와 관련해 기독교적 관점, 특히 개혁주의적 시각을 갖추길 원하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