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축구’에 본때 보인다… 지체 시간만큼 추가 적용

입력 2022-11-23 04:06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 대 이란 경기에서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경기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행위인 이른바 ‘침대 축구’를 보기 어려워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 부상, 골 세리머니, 비디오 판독(VAR) 등으로 인해 지체한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 추가하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옵타가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조별리그 B조 잉글랜드와 이란전에선 무려 27분16초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전반전 45분을 마친 뒤 14분8초가 추가됐고, 후반전 45분이 지난 뒤에는 13분8초 동안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전 이후 나온 14분8초의 추가 시간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래 월드컵 최대 기록이다.

조별리그 B조 미국-웨일스전도 비슷했다. 양 팀은 후반전이 끝난 뒤 10분34초 동안 경기를 더 치렀다. 세네갈-네덜란드의 A조 경기에선 후반전 시계가 멈춘 뒤 10분3초 동안 추가로 진행됐다.

옵타는 이를 소개한 뒤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래로 가장 많은 추가 시간 1∼4위 기록이 하루 만에 나왔다”며 “심판들은 지체된 시간을 정확하게 추가 시간에 넣었다”고 소개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