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백사장 유실 등으로 2007년 폐장한 송도해수욕장 복원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다시 개장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과거 명사십리로 불리며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손꼽혔다. 그러나 백사장 유실로 해수욕장 기능을 잃으면서 2007년 문을 닫았다.
이에 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해수욕장을 복원하기 위해 2008년 설계용역을 하고 2012년 10월부터 294억원을 들여 공사를 했다.
그동안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방파제(잠제) 3기를 설치하고 지난해는 해안 구조물(돌제)을 철거했다. 또 2020년 6월부터 모래 15만㎥를 채우는 양빈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0월 마무리했다.
백사장에 채워진 모래는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 등에서 나온 것으로 성분 검사결과가 양호하고 해변의 기울기, 수심 등이 해수욕장으로 운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결과도 받았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해수욕장 지정 승인을 해양수산부에 신청할 방침이다. 또 개장에 맞춰 해수욕장 지정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경찰·소방 등의 행정편의시설, 샤워장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