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신부 리디아 고, LPGA 최종전 우승 “가족을 위해”

입력 2022-11-22 04:03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다음 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을 앞두고 상금왕 등 4관왕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리디아 고의 예비 남편인 정준씨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사진). 리디아 고는 “결혼 전 마지막 우승이 될 것 같아서 특히 우리 가족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정준씨에 대해선 “그가 제 얼굴에 미소를 갖게 해줬다”며 “그는 내가 더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도록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는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00만 달러(약 26억8000만원)를 받으면서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436만4403달러) 1위에 올랐다. 리디아고는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최저 타수)도 차지했다. 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