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늘어도… 나라 살림 적자 92兆 육박

입력 2022-11-18 04:07

올해 9월까지 나라 살림 적자가 9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세와 법인세를 중심으로 세수가 늘었지만 지출 규모가 이보다 더 커지면서 적자 폭이 증가했다.

17일 기획재정부의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43조1000억원 증가한 31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목별로 보면 1년 전보다 법인세는 30조6000억원, 소득세 11조9000억원, 부가가치세 4조5000억원이 더 걷혔다. 예산 대비 국세 수입 진도율은 80.1%다.

지출도 크게 늘었다. 1~9월 정부의 총지출은 53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조원 증가했다. 지방교부세와 교부금, 코로나19 위기 대응 위주로 지출이 늘었다.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2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23조1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1조8000억원 적자였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조1000억원 늘었다. 정부는 연말까지 110조8000억원 적자 내에서 재정수지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