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격인 콘페리 투어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가 콘페리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는 건 임성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PGA 투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먼스 아일랜드에서 개막한 RSM 클래식 대회장에서 올해 콘페리 투어 신인상 수상자로 김성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콘페리 투어는 2018년부터 신인상 제도를 시행해왔는데, 이 상은 투어 동료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김성현은 데이비드 톰슨, 피어세슨 쿠디(이상 미국) 등을 제치고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그레이슨 시그(미국)는 김성현에게 한국말로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2016~2017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성현은 2019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프로 무대로 데뷔한 뒤 한국프로골프(KPGA)에선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약했다. 2020년엔 한국 정규 투어 출전 자격이 없는 상황에서 예선을 거쳐 2020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첫 예선 통과자 우승 기록이었다. 지난해엔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미국 도전에 나선 김성현은 퀄리파잉 토너먼트 39위로 2022 콘페리 투어 카드를 따냈다. 그는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비록 우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준수한 기량을 뽐냈다. 2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차례 등 톱10에 5차례 올랐고, 25위 안에도 9차례나 올랐다. 그는 정규시즌 포인트 랭킹 11위로 PGA투어 카드를 따냈다.
김성현은 2018년 초대수상자인 임성재에 이어 한국인 선수 중 두 번째로 콘페리 투어 신인상을 받은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은 4차례 중 2차례나 신인상을 배출하게 됐다. 김성현은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 쟁쟁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너무나 놀랍고 뿌듯하다”며 “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PGA 투어에서도 신인상과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