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6.142㎏ 트로피’ 카타르 도착

입력 2022-11-17 04:05
월드 투어를 마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가 15일 2022 카타르월드컵 개최지인 도하의 어스파이어 파크에서 팬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 투어를 마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가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에 모습을 드러냈다.

월드컵 트로피는 1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 파크에서 팬들에게 공개됐다. 전날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트로피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팬들은 물론 각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여러 나라의 축구 팬들이 트로피와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운집했다.

월드컵 트로피는 개막에 앞서 본선 진출국을 포함한 51개국을 방문하는 트로피 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2006년 시작된 트로피 투어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으며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에서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공개됐다.

무게 6.142㎏에 순금으로 만들어진 월드컵 트로피는 두 명의 선수가 지구를 높이 든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스포츠의 상징 중 하나다.

32개국이 겨루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는 한 팀만 이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된다. 다만 우승국도 진품은 잠시만 보관할 수 있다. 이후 FIFA가 트로피를 회수하면 우승국은 가품 트로피(위너스 트로피)를 받는다.

이 트로피에 앞서 사용된 월드컵 트로피는 ‘줄리메컵’이다. 월드컵의 창시자이자 3대 FIFA 회장이었던 줄리메의 이름을 딴 트로피였다. 브라질이 월드컵을 3차례 우승하면서 1970년부터 줄리메컵을 영구보관하게 됐으나 1983년 도난당했고, 현재까지 줄리메컵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현재 월드컵 트로피는 1974년 서독월드컵부터 쓰여졌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