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승진하면서 고(故) 이병철(왼쪽), 이건희(오른쪽) 회장의 호칭이 정리됐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 회장 승진에 따라 이병철 회장은 창업회장으로,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오는 19일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 35주기를 앞두고 호칭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그동안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 등의 호칭을 써왔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은 19일이 토요일이라 하루 당겨 18일에 연다.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의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올해에도 시간을 달리해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선영을 찾을 전망이다. 범삼성 계열 그룹의 일가는 CJ 이맹희 전 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 오전, 오후로 시간을 달리해 별도 추도식을 가져왔다.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예년처럼 선영을 방문해 참배한 뒤 저녁에 별도로 서울에서 추도식을 지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처음 맞는 추도식인 만큼 이 회장이 별도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