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통일선교 참여율을 높이려면 구 동독 성니콜라이교회의 기도회처럼 여러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는 기도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교회 통일선교 교단실무협의회(한통협) 대표 김종길(사진) 재건서면교회 목사는 지난 12일 기독교통일포럼(대표 이원재 목사)이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개최한 11월 월례포럼에서 “앞으로 통일선교에 더 많은 교회가 참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통협은 지난 1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합동 등 8개 교단 통일선교 실무자와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가 설립한 단체다.
이날 ‘통일선교의 키워드’란 주제로 발표한 김 목사는 “그간 수많은 통일선교 세미나와 포럼, 학술대회와 기도회가 있었지만 아직도 5만5000여 한국교회 중 2%만 통일선교에 참여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무관심을 깨기 위해선 독일 통일의 밑거름이 된 성니콜라이교회 기도회처럼 전국과 전 세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통일 기도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이스라엘 12지파가 하나님 말씀을 따라 침묵으로 기도하며 여리고성을 행진했듯, 한국교회도 규모와 상관 없이 모두가 나서 기도로 통일선교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