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내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버금가는 국가 행사급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13일(현지시간) 노르망디 상륙작전 현장을 방문하고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국가행사급으로 격상시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국제적 결집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차세계대전 전세를 뒤엎어 연합군을 최종 승리로 이끈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수도 서울을 탈환하는 발판과 낙동강 전선의 북한군 주력 부대를 포위·붕괴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천상륙작전은 모두 20세기 전쟁사를 바꿔 놓은 기념비적인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은 해마다 20여 개국의 정상이 모여 화해와 외교를 펼치지만,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을 초청해 개최하는 기념식과 몇 가지의 추모식만 열리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내년부터 연도별 단계적으로 확대해 75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8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시장은 조엘 브뤼노 캉 노르망디시장을 만나 세계전사에 빛나는 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뜻을 모으고 캉시 대표단을 인천시에 초청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