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옹호 ‘2022개정 교육과정’ 전면 폐기 촉구

입력 2022-11-14 03:02
기독시민단체 회원 등이 13일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인근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전면 폐기’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전면 폐기하라!”

기독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500여 교계·시민단체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과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의 폐기를 촉구하는 시위에 재차 나섰다. 앞서 지난 9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대표회장 김선규 목사)와 교육정상화를바라는전국네트워크(교정넷·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회원 등 3만여명(주최측 추산)은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에 대해 “앞서 진행한 공청회에서 나온 국민의 반대 의견을 반영해 대폭 수정한 것처럼 밝혔으나 조금도 수정·삭제되지 않고 완전히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행정예고안 통합사회 과정 속 ‘성소수자’ 표현을 ‘성별 등을 이유로 차별받는 사회구성원’이라는 용어로 글자 수만 늘렸을 뿐, 전혀 바뀌지 않은 의미”라고 반박했다. 또 기술·가정 교육과정 속 ‘다양한 가족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갖도록 한다’는 문구의 경우 동성 가족을 포함한 의미를 그대로 유지한 만큼 “완전히 같게 유지해 놓고 대폭 삭제·수정했다고 주장하는 건 명백한 또 하나의 거짓”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제4차 NAP 역시 양심, 신앙을 이유로 동성 성행위 등을 반대하지 못하게 만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최우선의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동성애 전체주의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교정넷 공동대표로 집회에 참석한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우리는 교회나 개인의 이권이 아니라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근본 질서, 남녀 양성이라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고자 모였다”며 “거짓되고 편향된 사상으로 이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거부하자”고 강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인근 서울역까지 약 2㎞를 행진한 뒤 해산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